사도행전22:2-10 말씀 | 최요한 | 2012-01-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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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말씀을 보면 사도 바울가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예루살렘에서 강론을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자기 자신에 대한 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결코 그런 관점에서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유대인들이 바울을 잡아서 고소한 것에 대한 변호의 내용이 본문에 전혀 언급되지 않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바울의 죄목에 대하여 유대인들이 말하고 있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율법을 훼방하며 어그러뜨리고 이방인을 성전에 데리고 들어가서 거룩한 것을 더럽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유대인들이 바울에 대해서 가장 크게 분노한 것은 저가 유대인들의 전통적인 신앙 노선을 거부하고 반대한다는 것입니다. 기존의 세력에 대하여 도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자신을 부르신 예수님, 그분이 바로 하나님이라고 강론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내가 곰곰히 생각해 보고 또 성경을 연구해 보니 이렇더라 그래서 이것이 맞구나'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예수가 맞는지 기존에 자기가 알고 있던 신앙이 맞는지 연구한 적도 없고 심지어 꿈도 꾼 적이 없었습니다. 단지 기존에 자기가 가지고 있던 신앙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갑자기 나타나셔서 바울 자신을 십자가의 길로 끌고 가셨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바울에게 나타나셨던 예수는 바울에 의해 핍박을 당하는 예수님이었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신앙관을 가지고, 자기가 믿는 하나님으로 예수님을 공격하였던 것입니다. 자신이 전혀 주님을 향해 공격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을 때에 예수님이 부르심으로 비로소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저 자기의 신앙에 대한 막연한 확신을 가지고 새로운 종교 단체에 의해 공격을 당하기 때문에 그것을 막아야겠다는 생각해서 교회를 핍박하고 없애려고 했던 자신을 예수님께서 부르셔서 예수님의 증인으로 만드셨다는 것입니다. 이제 오히려 바울은 같은 동족 유대인들로부터 공격을 당하고 모함을 받는 그런 상태가 되었습니다. "후에 내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서 성전에서 기도할 때에 비몽사몽간에 보매 주께서 내게 말씀하시되 속히 예루살렘에서 나가라 저희는 네가 내게 대하여 증거하는 말을 듣지 아니하리라"(17,18절). 사도 바울는 주님으로부터 부름받을 때에 이미 예루살렘 사람들이 바울이 전하는 복음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러기에 자신이 지금 여기서 증거하는 것도 결코 사람들이 알아들으리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단지 전에 예수님을 거부하고 스데반을 죽이는 일에 앞장섰던 자신의 모습이 지금 바울을 죽이려고 하는 예루살렘의 유대인들과 하나도 다를 바없다는 것을 폭로할 뿐이며 자기의 회심이 형재들의 회심이 되기를 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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